본문 바로가기

ART ( ◡̉̈ )​`♥´

[ARTIST] 숯과 한지를 통한 단색화, 성찰의 작가 ✦ 이진우 ✦

 

Untitled, 2015, mixed media with hanji paper on linen, 196x280cm.

 

작가는 프랑스 해외 유학을 하면서 역설적이게도 한국적인 것에 대한 중요성을 깨닫게 되었고, 한국의 미를 내포하는 한지와 숯을 이용한 작품 활동을 시작하게 되었다. 

 

아크릴 용액을 바른 천 위에 무작위로 숯이나 목탄을 뿌린다. 그 위에 한지를 덮고 철제 솔로 문지르고 긁어내면 한지와 숯, 목탄이 뒤섞여 응어리진다. 강도 높은 노동을 해야 하는 작업이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온종일 작업한 결과물 위에 다시 한지를 덮어 밭을 갈아엎는 듯한 과정을 한 작품에 많으면 20~30번까지 반복한다.

 

수련과도 같은 반복적인 작업을 통해 자신을 끝없이 비워내고 지워 나가는 수행의 시간을 거듭한다. 

유투브에 검색하니 감사하게도 작가님의 인터뷰 영상과 작품 만드는 과정을 직접 볼 수 있었다. 

 

한지를 덮는 것은

저를 무효화시키는 행위입니다.

Untitled, 2019~21, Mixed Media with Hanji on Linen, 114×75cm.

 

끊임없는 자신의 성찰과 세계 최고의 작가가 되기 보다는 누구도 대신 할 수 없는 본연의 색을 잃지 않는 작가로 남고 싶다는 인터뷰의 내용도 인상 깊게 다가왔다. 한지를 덮으며 무효화 시킴으로써 자신만의 독특한 작품 색깔을 채워나가고 있지 않았나 생각합니다.